기본사항
매출(백만달러) = 1,276
영업이익(백만달러) = 97.7
영업이익률 = 15.6%(연구개발비용 자산화 및 상각비 반영 시. 재무재표상 7.7%)
시가총액(십억달러) = 13.32
EV(십억달러) = 12.92
EV/EBIT = 106.7
ROIC (NOPAT 기준) = 19.77%
부채비율(Debt/Equity) = 51%
주주환원
-
영업현금흐름(백만달러, 2022) = 235.36
-
자사주 매입(백만달러, 2022) = 38.32
테이저건
액슨은 테이저 건으로 잘 알려진 회사이다. 테이저건은 사람에게 전기 충격을 주어 일시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비살상 무기이다. 주로 범죄 용의자나 위험 인물을 진압하기 위해 총 대신 사용한다. 총 처럼 생긴 테이저 본체에서 전극 바늘이 발사되어 대상자에 피부에 꽂히는 방식이다. 1969년에 잭 커버라는 나사의 연구자가 개발하였고, Tom Swift and His Electric Rifle 이라는 소설에서 앞자를 따서 TASER 라는 이름이 붙었다.
테이저는 클리넥스, 대일밴드처럼 특정 브랜드명이 일반명사화된 경우다. 전기충격을 주어 상대를 제압하는 다른 종류의 무기들도 모두 테이저라고 한다.

그림 1. 테이저 건의 모습
테이저 건은 비살상 무기로서는 최고의 선택지이다. 그래서 범죄자나 용의자 등을 제압해야 하지만 함부로 살상하면 안 되는 경찰 등에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테이저를 맞고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두꺼운 옷에 침투하지 못해 효과를 못 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기존의 제압 무기인 총을 빠른 기간에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개는 부상 없이 제압효과가 좋기 때문에 출시 후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꾸준히 보급이 늘고 있다.
테이저 건 본체 및 총으로 치면 총알과 비슷한 카트리지 매출은 201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최근 10년 간 매출은 연 20%대 성장하였고, 2022년은 전년 대비 38% 성장했다. 앞으로는 미국 이외의 국가에 보급이 확산되는 것과 카트리지 매출이 꾸준히 일어날 것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테이저의 매출은 매년 꾸준히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 같다.
액슨이라는 회사의 제품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은 테이저 건이지만, 실제 액슨에는 테이저 건보다 더 매출이 많이 일어나는 사업이 있다. 바로 증거영상 카메라(바디캠)와 영상 관리 소프트웨어 사업이다.
바디캠+증거영상 관리: 무기회사에서 소프트웨어 회사로
액슨의 또다른 사업 분야는 경찰을 비롯한 공공기관 요원들이 착용하는 바디캠과 영상 클라우드이다. 액슨이라는 회사명이 바디캠 브랜드에서 가져온 것인데, 2017년 회사 이름도 Taser(테이저)에서 Axon(액슨)으로 바꿨다.
액슨이 카메라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0년 초중반이었다. 카메라 사업은 2000년 초중반부터 시작하였고, 현재 형태의 바디캠을 출시한 것은 2008년부터이다. 당시 액슨의 상황을 보면 테이저로 틈새시장을 장악했지만 그 시장의 규모가 작고 성장이 더뎠다. 액슨이 돌파구를 찾은 인접 시장은 카메라와 영상이다. 테이저를 사용하는 경우는 범죄나 공공안전에 위협이 생기는 때이며, 이 상황에 대한 기록과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에서 카메라 사업을 시작했을 것이다.
바디캠은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을 줄여주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관련 제품과 서비스 판매가 빠르게 성장하였다. 경찰의 범죄자 진압 과정에서의 논란은 계속된다. 경찰이 바디캠을 착용하여 진압 과정이 기록으로 남는다면 경찰도 과잉진압을 조심할 것이고, 이후 논란도 줄일 수 있다. 액슨은 미국의 경찰서 등에 바디캠을 판매하며, 바디캠으로 찍은 영상을 저장, 확인, 분석,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까지도 제공한다.
액슨은 총기의 대체재를 만들어 시장을 개척했던 것처럼, 바디캠/증거영상도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분야였다. 그리고 테이저보다 시장이 크며 안정적인 사업이다. 테이저는 무기인데다 총과 비교할 때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도입도 까다롭고 논란도 많다.
그러나 바디캠과 관련 서비스는 사건 관련 증거 기록과 관리용 도구이기 때문에 효용에 관한 논란이 적을 뿐 아니라 경찰이나 정부기관이 수시로 마주하는 논란을 줄여준다. 바디캠 및 관련 제품, 서비스 매출은 2015년 3,500만달러 정도에서 2022년 약 6억 5천만 달러로 7년만에 20배 가까이 늘어났다. 경찰을 포함한 공공 요원의 바디캠 및 영상 저장, 관리 관련 시장은 기존에 없었기 때문에, 액슨의 매출이 거의 시장 전체 매출이다.

그림 2. 액슨의 테이저와 바디캠 관련 매출 추이
이렇게 바디캠 관련 매출이 는 것은 2010년대 미국의 상황과 관련이 있다.
미국의 정치사회 문제와 액슨
액슨의 성장 및 주가는 미국의 정치, 사회 이슈와도 관련이 많다. 공공기관에 테이저 보급이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인데, 2000년대 초반에는 9/11 테러가 있었고, 공공안전과 테러리즘 대응 강화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액슨의 매출이 꾸준히 고속성장하기 시작한 2010년대 중반은 미국 내 경찰의 인종차별적 과잉진압과 이로 인한 사망사건이 사회적으로 강하게 이슈화되던 시기이다.
특히 2014년과 2015년에 이런 사건이 많았는데, 대표적인 사건인 마이클 브라운 사건이 있던 2014년 8월 이후 액슨의 주가는 2.5배로 높아졌다.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에도 1년 간 주가가 2배로 올랐다.

그림 3. 액슨의 과거 10년 주가와 거래량 추이(로그 스케일). 2014년 하반기부터 2015년초까지는 거래량이 급증하며 주가가 올랐다.
이런 사건들이 있을 때마다 주가가 상승했던 것보다 중요한 것은 바디캠, 그 중에서도 촬영한 증거영상 저장과 관리 부문의 매출이다. 2010년대 이후 경찰 및 공공기관에서 과잉진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진압 당시의 자료를 남기고 추후에 필요한 경우 확인, 사용할 필요가 생겼다. 2010년대는 미국 경찰을 포함한 공공기관에서 이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기다.
사실 이런 문제는 미국사회에 계속 있어 왔고, 우리에게 LA폭동으로 잘 알려져 있는 로드니 킹 사건도 같은 문제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최근에서야 좀 더 나은 해결책이 등장한 것이고, 그 해결책을 공급한 회사가 액슨이다. 여전히 테이저건을 맞고 사망하는 사례도 많고, 증거영상이 소용없다는 주장 등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액슨은 실질적인 해결책을 내놓고 실행에 옮겼다.

그림 4. 액슨의 소프트웨어, 클라우드(영상 저장, 관리)매출
액슨의 비살상 무기인 테이저건, 증거영상 촬영과 관리 솔루션은 미국에서 인종차별과 과잉진압 논란으로 인해 급성장했다. 공권력과 인권, 안전 문제는 전 세계 공통의 문제이고, 다른 나라들도 더 안전하고 투명한 공권력 집행을 위한 방법을 찾아나가는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경찰 바디캠 도입 관련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데,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런 과정에서 액슨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액슨의 현재 성장 단계
액슨은 틈새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확보하고 그 시장이 커지는 과정에서 경쟁 우위를 활용하며 성장해왔다. 단순 무기판매 사업에서 공공기관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화하며 한 번은 성장동력을 추가했다.
그러나 그리고 현재의 주요 시장인 미국의 테이저건과 바디캠 관련 사업만 놓고 보면 포화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액슨의 가치를 생각해볼 때는 향후에 추가 성장 요인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액슨의 경영진이 회사의 향후 성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자본 배분(capital allocation)으로 짐작할 수 있다. 액슨의 사업은 틈새시장 무기, 소프트웨어로 이익률이 높은 유형이다. 최근의 실적을 보면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률이 하락한다. 테이저건 사업 매출이 대부분일때는 영업이익률도 20%로 높았지만, 2016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낮아지기 시작하여,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영업 적자가 일어났다.
영업이익률 하락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신제품 등 새로운 영역에 재투자가 많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성장하며 규모를 키워가는 회사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림 5. 액슨의 매출액, 수익성, 연구개발비용 추이
물론 이런 특성을 보이는 회사들이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며 규모와 수익성을 늘리지는 못한다. 시장이 포화상태이거나 성숙했는데 엉뚱한 곳에 재투자를 하거나, 새로운 경쟁자나 대체재가 등장하는 등 시장 상황이 바뀌면 공격적 재투자 때문에 회사의 가치가 크게 훼손되기도 한다.
따라서 액슨이 현재 성장 단계의 어디쯤 있는지는 지금 사업의 시장이 얼마나 더 커질 것인지와 확장할 수 있는 인접 사업이 있는지에 달려있다. 현재 액슨이 자본 배분에서 행해지고 있는 재투자는 향후 가치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액슨은 테이저와 바디캠을 바탕으로 인접 영역을 위한 신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아 잘 안착시키고 있다. 예를 들면 자동차용 카메라는 2017년 시작하여 2021년까지 매출 2,000만달러 수준이었으며, 2022년 매출은 6,300만달러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이 외에도 최근의 성장을 바탕으로 경찰 사건 보고 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내놓았고 60여개 기관에서 도입하였다. 증거영상 관련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방 경찰의 보고 시스템까지 바꾸는 사례를 만들어낸 것을 보면, 액슨은 인접 시장을 창출하는 능력과 노하우가 있어 보인다.
또한 테이저 건이나 카메라도 계속 제품을 개선하여 신제품을 내는데, 신제품을 낼 때마다 교체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간의 테이저 부문의 매출을 구분해서 보면, 2018년에 Taser 7을 출시하면서 해당 제품의 매출이 급속히 늘고 이와 함께 기존 제품들의 매출은 서서히 줄어든다. 이와 함께 카트리지나 기타 서비스를 제외한 테이저 건 매출 성장도 빨랐는데, 신제품의 성능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최근 테이저건과 바디캠 신제품이 나왔는데, Taser 7 출시 후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그림 6. 액슨 테이저건 부문 세부제품별 매출 추이(1,000 USD)
액슨은 2025년 매출을 2022년 1,200억달러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2,000억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이미 테이저건과 바디캠, 관련 서비스 보급률이 높은 상태에서 이런 정도로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매출의 상당부분이 경찰 등 공공기관에서 나오기 때문에, 현재 검토중인 계약이나 발주 상황 등을 근거로 예상 매출을 제시했을 것이다.
액슨의 매출은 대부분 미국에서 일어나지만, 미국 외의 국가에서도 성장률은 높다. 미국에서 만든 사례를 활용하여 다른 나라들에서도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밸류에이션
주가: $182.09 (2023/7/28)
가치: $117.69
55% 고평가
액슨은 시장 내에서의 강력한 경쟁우위가 있고, 향후 성장 전망도 좋다. 이런 상황들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주가는 회사의 가치보다 높다. 아직 연 매출이 10억달러 초반 수준인 성장기업이기 때문에 경제상황이나 분기 실적 등에 의해 주가의 변동성이 매우 클 수 있다. 1년 전만 해도 회사의 성장성과 전망은 지금과 비슷했지만 주가는 현재의 반 이하였다. 이런 것을 보면 지금보다 더 매력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올 가능성도 높다.

그림 7. 액슨의 최근 5년 주가
밸류에이션의 세부 내용은 아래와 같다.

그림 8. 액슨 밸류에이션
성장
액슨은 테이저와 바디캠이라는 두 가지 틈새시장을 장악하였고, 두 부문이 모두 성숙 상태라 가정해도 향후 몇 년 간 한자릿수 중후반 성장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테이저건은 성능 개선 여지가 많고, 카트리지와 클라우드/소프트웨어 서비스 같은 반복 매출 비중이 크며, 해당 시장에서는 경쟁 우위가 강하다. 또한 테이저건이나 바디캠 모두 최근 51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들어선 부문이기 때문에 미국 외 다른 나라로 확장 여지도 있다. 여기에 인접 영역 시장을 창출할만한 신규 사업들의 전망도 좋기 때문에 10년 후의 매출은 지금 매출의 45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수익성
액슨이 테이저건만 판매할 당시 영업이익률은 25%정도였다. 2010년대 후반 고속성장 과정에서 연구개발비 등의 재투자가 많았고 영업 적자까지 기록했고 현재 영업이익률은 7%~8%이다. 연구개발비용에 대한 감가상각을 반영하면 영업이익률은 15%이상이다. 1) 현재 테이저건과 바디캠 신제품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경찰 보고 시스템 등도 초기 단계인 것과 2)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2021년 20%이상에서 최근 4분기 11%정도로 낮아진 것을 보면 공격적인 재투자 단계는 지났고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는 구간인 듯하다.
테이저건과 바디캠과 증거영상 클라우드/소프트웨어 사업 둘 다 경쟁 우위가 강하기 때문에 향후에는 기존 테이저건만 판매할 때의 영업이익률, 혹은 경쟁우위가 있는 소프트웨어의 영업이익률인 20% 초반 정도가 될 것 같다.
재투자
현재 액슨은 매출 성장보다 재투자가 더 크다(투하자본 대비 매출 = 0.86. 매출성장의 1.2배 정도가 재투자된다). 새로운 사업으로의 확장과 성장이 몇 년 간 이어진 결과다. 성숙단계에 들어서면 재투자율도 낮아질 것이다.
결론
액슨이 테이저건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이다. 비교적 오래된 회사인데 뒤늦게 고속성장을 시작하였다. 또한 무기 회사에서 공공기관용 소프트웨어 회사로의 변신에 성공하였고, 변신 과정에서 새로운 성장 영역을 잘 찾았다. 액슨은 작은 틈새시장에서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누리며, 이런 식의 시장을 넓혀나가는 식으로 성장했다.
액슨의 성장 예상에는 변수들도 많다. 새로운 분야도 기존의 사업들처럼 자리를 잡을지, 전세계 다른 나라에서도 미국과 같이 증거영상 시스템을 많이 도입할지, 그것이 액슨의 시스템일지 등은 알기 어렵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며 가격과 실적 추이에 따라 투자 기회가 금방 올 수도 있다.
안내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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